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가 중국 내 한국 콘텐츠 불법 유통과 관련한 글로벌 캠페인에 나선다.
반크는 5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넷플릭스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이 전 세계 83개국에서 인기 순위 1위를 달성했다"며 "그런데 넷플릭스가 서비스되지 않는 중국에서 '오징어게임'이 대규모로 불법 유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중국 내 쇼핑 앱에서 '오징어게임' 관련 상품이 등장하고 있고, 중국의 트위터로 불리는 웨이보에서 ''오징어게임'의 달고나 뽑기를 중국에서 했다면'이라는 해시태그가 1억4000만 건의 조회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오징어게임' 뿐 아니라 중국 내 한국 콘텐츠 불법 유통에 대해서도 지적하면서 "중국의 한국 콘텐츠 불법 유통을 막기 위해 국제적 여론 조성을 위한 글로벌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공개된 포스터에는 "오징어 게임 83개국 1위 달성! 그런데 재미있다고 훔쳐봐도 되나요?"라는 제목으로, 넷플릭스를 볼 수 없는 중국에서 '오징어 게임'이 대규모로 불법 유통되고 있는 사실을 고발하며, 한국 콘텐츠에 관해 중국의 불법 콘텐츠 유통을 막는 글로벌 청원에 동참해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장하성 주중한국대사도 지난 6일 진행된 국정감사에서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오징어 게임의 경우, 넷플릭스가 판권을 가지고 있지만 중국의 60여 개 사이트에서 불법으로 유통되고 있는 걸 파악했다"면서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며 시정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크 측은 "지난 5년 간 한국 콘텐츠를 가장 많이 불법 유통한 국가가 중국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며 "'최근 5년 동안 국산 IP(지식재산권) 콘텐츠 불법 유통 적발 건수 현황'에 따르면 전체 적발 건수 41만 여건 중 중국이 8만5000여 건으로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와 같은 문제를 알리기 위해 한국어와 영어로 포스터를 제작해 이 문제를 SNS를 통해 전 세계에 알려나간다"며 "중국의 불법 콘텐츠 유통을 막는 글로벌 청원에 동참해 달라"면서 해당 URL을 공개했다.
해당 청원 사이트는 청와대 국민청원과 같이 일정 기간 내 목표 인원을 달성한다고 해서 정부 관계자가 답하는 시스템은 아니지만, 관련 기관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이 문제에 대해 이렇게 생각한다'는 식으로 의견을 전달할 수 있다.
청원을 통해 반크는 중국 정부에 "중국 국가판권국은 중국 내 불법적으로 콘텐츠를 유통하는 웹사이트를 전수 조사하고, 침해행위 정지명령을 발령하고, 중국 공안부는 중국 내 불법적으로 콘텐츠를 유통하는 자를 조사하고, 저작권 침해죄로 강력히 처벌하라"고 요구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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